Vod2Smi Danna Khan

어젯밤 땡큐
집 좋네요, 메건

뭐야?
미쳤나 봐

젠장

젠장, 젠장,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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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

메건

메건 중

메건 중에

메건 중에 최

메건 중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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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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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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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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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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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빵이 생각날 땐

뚜레바게트로 오세요

눈부신 자연 경관

지상낙원 피지로
초대합니다

크리스마스엔
눈 소식이 없더니

하늘이 뒷북을 치네요

오늘 밤 허리케인급
눈폭풍이 예상됩니다

메건, 나갈 때 그대로네

귀여운 것

오는 줄도 몰랐네

요즘 고전소설이
왜 이렇게 재밌니

- 웬 한숨?
- 지친다 지쳐

그러게, 나도 늘어지네

직장 구할 때가
된 거 아닐까?

잔소리 시작이야?

그래, 시작

계속 구하고 있었는데

넌 내가
쉴 때만 오더라

우리 엄마처럼

집세 얘기
부모님께 말씀드렸어?

1일이 만기니까
빨리 결정해줘야...

아직 결정 못 했어

여태 결정을 못 해?

오늘 뭐 하고?
이번 주 내내 뭐 하고?

크리스마스였잖아

만남 사이트도 가입했고

진짜?

그래 마음대로 비웃어

아냐, 잘했어

누구 만났어?

가입한지 5분 됐거든?!

그리고 집세는
반띵하는 게 맞지만

나 지금 거지거든

마음만 받아 주라

오자마자 나가게?

세드릭 친구 생일 파티야

저녁 안 해 줘?

너도 갈래?

내가 갈 만한 자리야?

그 친구 솔로야

어벙한 꽃미남에
하룻밤 놀기엔 딱이지

음, 그래도 될까?

됐고, 내가 허락해 줄게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야?
안 땡겨?

나 없을 때 둘이
무슨 얘기 하나 했거든

특히 너, 딱 걸렸어

- 안녕, 세드릭
- 이럴 줄 알았지

물론 땡기긴 하지만

귀찮은 마음도 있거든

그래서 둘이 막 싸워
천사와 악마처럼

됐고 오늘밤에 해

얘가 소개시켜 준대

벤 어떨까?

괜찮지

벤

안녕하세요

신분증 좀 봅시다

저 여자 맞아요

아니, 어려 보여서요
칭찬으로 생각해요

젠장

제발 신분증 좀 갖고 다녀

봐요, 나 늙었어요
보이죠?

여기 주름

신분증 봅시다

이런

대~박

안녕

잘 지낸다며?

누가 그래?

몰라, 그냥 인사치레야

뒤에 사람 막고 있잖아

아니야, 이쪽은 베카

이쪽은 파이자, 세드릭, 메건

메건하고는 잠깐 만났어

그렇게 한줄로
요약되는 거야?

안 들어갈 겁니까?

가세요

반가웠어, 메건

제발 아무 말도 하지 마

저 자식 올 줄 몰랐어

이게 뭐야
나 완전 퇴물 됐어

작년까진
약혼한 대학생에

술도 마음껏 마셨는데

이젠 속옷 꼴로
집에서 빈둥대고

남자도 없고

술집에도 못 들어가

내가 왜 이러지?
거꾸로 가고 있어

벤자민 버튼처럼

너도 저 자식 잊어버려

만남 사이트에서
훈남 하나 골라서

데이트 생략하고
그냥 하룻밤 즐겨

말이 쉽지
그게 마음대로 되니

응
가슴이랑 인터넷만 있으면 돼

그치, 자기야?

인터넷, 가슴
됐네

급한데 뭘 가리니

잘할 수 있어, 파이팅

어이없죠?

'안녕하세요'

ㅎㅇ

아웃

에라

모르겠다

그래, 나도 잊는 거야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잘 지내요?'

최대한 시크한 척

'그럼요, 그쪽은요?'

'어이 쭉빵이'

꺼져 줄래

너만 믿는다

웬만하면 다 받아줄게

'나도요'

'나랑 잘래요?'

스팸 메일 같겠지?

좋았어

'룸메한테 쫓겨날 건데
나랑 놀래요?'

'콜, 술집?'

'그쪽 집 어때요?'

'뉴욕, 브루클린, 클래슨
애비뉴 172번지 2동'

'미안, 너무 급했죠?'

'걸어가면
한 달 걸리겠네요'

'음료수 들고
마중 나갈게요'

잠깐! 이런

'잠깐'

'화상채팅 할래요?'

'화상채팅 할래요?'


'좋죠'

'집 좀 보려고요'

'세상이 험하잖아요'

'살인 사건 기사가
벽에 붙어 있으면 아웃'

안전 제일이지

'엄마 옷 좀 벗고
캠 켤게요'

'화상 연결'

안녕하세요

거시기를 들이대고
있을 줄 알았어요

나도요

와, 엄청 예쁘네요

아무튼 이게 접니다

그리고 여기가 내 집이에요

보시다시피 아주 건전하죠

이 정도면 합격인가요?

네, 괜찮네요

사실 이런 거 처음이에요

- 나도요
- 아뇨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로요

- 처음이에요
- 나도요

그래요...

그럼 이따가 볼까요?

대박...
아니, 좋아요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요

이따가 봐요

그래요

그럼 끊습니다

욕정에 눈멀어
그 멀리까지 가겠다니

내가 미쳤나 봐

저기, 안 끊겼네요

TV 소리예요!

기다려요

도둑 들었어요?

코트 입고 잤어요?

추워서요

도둑 잡아요

경보기 초기화

잘못 울렸어요

참 이상하네요

잠이 다 달아났네

난 그만 가 볼게요

즐거웠어요, 고맙고...

잘 쉬다 가요

대박

꿈도 야무져라

어머, 알람이 울리네

언제 맞춰 놨지?

그것도 11시 4분에?

이상하네

좋은 아침, 메건

좋은 아침, 알렉스

내 이름은 알렉이에요

그러니까요

- 내가 뭐랬는데요?
- 알렉스요

원래 뭐라고요?

알렉이요
C로 끝나요

- 괜찮아요
- 미안해요

저기...

덕분에 즐거웠어요
재워 줘서 고마워요

천만에요

우리 손주들한테 첫만남을
뭐라고 포장하죠?

그건 손주 생기면
걱정하죠

아침 먹나요?
대개 그냥 가나요?

'대개?'

네?

'대개'라고 하니까

자주 이러는
여자처럼 들리네요

자주인지 가끔인지
나야 모르죠

원나잇 비슷한 것도

안 해 봤다고 했잖아요

에이, 왜 그래요

설마

진짜요?

처음이라는 걸
진짜 믿으라고요?

정말?

네, 내가 여기 온
유일한 이유도

룸메이트가
등 떠밀어서거든요

쫓겨날 거라고 했죠
맞나요?

네, 근데 비꼬는
말투가 거슬리네요

당신이 그러면 안 되죠

같이 즐겨 놓고서

비꼬긴 누가요

난 당신 존경해요

여자들도
들이댈 필요가 있어요

들이대요?
계속 싸구려 취급이네

누가 싸대요?
근데 당신처럼

낯선 남자 집에 밤늦게
가는 여자를 뭐라고 부르죠?

완전 싸이코네

농담이에요

그쪽이 날
초대했잖아요

아니지만 그렇다 쳐요

아침 먹고 가요

오트밀에 웃는 얼굴
그려 줄게요

안 싸고 고급지게

난 갈 테니까 혼자 드세요
아무튼 초대 고마웠어요

잘 있어요, 알렉쓰

이번 건 일부러 그랬죠?

알렉이라고
수십번 말했잖아요

이름이 거지 같은 걸
어떡해요

네, 잘 가요
어젯밤 즐거웠어요

난 별로였는데

신음 소리는
별로 같지 않던데

그거 다 뻥이에요

'알렉, 이름 좋네요'
이것도

짓다 만 이름 같다는 뜻이죠

그래요, 엿 먹어요

반사!

뭐야?

젠장

천사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내가 천사였어

아침에 눈을 떠 보니

미녀가 미친개가
돼 있더라니까

제대로 똥 밞았어

나 나가니까...
엄마, 다시 걸게요

안녕
알렉, 맞죠?

밖에 눈 좀 왔어요?

하여간 뉴요커들
호들갑은!

미네소타에서 이 정도는
눈도 아니에요

택시 잡아 줄게요

대박, 엄청 왔네

당분간 집에 계셔야겠습니다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어요

하룻밤 사이에
뉴욕이 겨울 왕국이 됐네요

수만 명이
이동하는 명절인데

모든 교통 수단이
발이 묶였습니다

눈 치울 엄두도
못 내고 있고

뉴욕 시장도
집에 계실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긴 주말이 될 테니
푹 쉬세요

나 좀 구해줘
미쳐 버리겠어

뉴스 안 봤어?
나보고 어쩌라고

매일 이렇게 살 수 있어

세드릭은 응급구조사니까

헬기 좀 띄워 주면 안 될까?

이거 세드릭 웃는 소리야?

아니야

버텨 봐
눈 그치면 데리러 갈게

약속해

안 돼, 너 때문에 이 꼴 됐잖아

잘 안 들리네

- 눈 때문인가...
- 위성!

위성 상태가 안 좋나 봐

끊어

파이자!

엉덩이 잡아!

폭설로 뉴욕 일대가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이건 하늘이
내린 벌이에요

엄청 굴욕적인 시식평이네요

싸게 굴어서
벌받는 거예요

하느님이 벌로
눈폭탄을 내렸다고요?

하느님일 리 없잖아요

할머니가 그런신 게 분명해요

그거 말 되네요

앞으로 24시간을 어색하게

침묵 속에 보내긴 싫어요

그러니까 우리
안 잔 걸로 치죠

없던 일로

그럼 눈폭탄도